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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입성 이라크군, IS와 민간인 구분 불가…"적으로 간주"
입력 2016-11-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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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이 모술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민간인들과 뒤섞인 이슬람국가(IS)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은 이라크 정부군이 모술을 점령하고 있는 IS로부터 박격포와 저격 공격에 시달리면서도 IS가 '인간방패'로 삼고 있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좀처럼 진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지난 1일 특수부대 '황금 사단'을 필두로 모술시 경계를 넘어 선 데 이어 동부 구역에 있던 국영 텔레비전 건물까지 접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이라크 특수부대는 장악한 모술 동부 구역에서 잔당 소탕을 진행하고 있지만, 민간인으로 위장한 IS 대원의 공격에 골치를 앓고 있다. IS가 1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이라크군이 무차별 공격을 강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진격을 전적으로 포기할 수 없는 이라크군은 결국 민간인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노상에 나오는 '수상한' 사람들과 급조폭발물(IED)에 발포하며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심지어 한 이라크군 지휘관은 특수부대원들에게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군과 동행하고 있는 아르와 데이먼 CNN 특파원은 "모술에서 민간인이 도주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며 "그들이 도망가려 한다면 자신들의 목숨에 큰 위협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일부터 시속 40㎞의 강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센 모래폭풍이 발생해 정부군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인과 IS 대원을 구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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