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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생산직 정리해고 철회…상여금 축소 등 고통분담

입력 2016-11-03 15:55

25차례 교섭 끝에 임단협 마무리
회생계획안 인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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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차례 교섭 끝에 임단협 마무리
회생계획안 인가 청신호

STX조선, 생산직 정리해고 철회…상여금 축소 등 고통분담


법정관리 상태인 STX조선해양이 생산직원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했다. 대신 상여금 축소, 성과급 지급중단, 순환휴직 실시 등의 구성원 고통분담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회생을 인가받는다는 계획이다.

STX조선은 지난 2일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협상안에는 ▲설·추석 귀향비 등 상여금 축소 ▲성과급·격려금 지급중단 ▲순환휴직제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올해 2월 24일부터 최근까지 총 25차례의 장기 교섭을 이어왔다.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시작하자 고용보장 문제를 놓고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지난 5월 법원이 회사 회생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금삭감과 인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애초 회사는 사무직원 400여명, 생산직원 345명을 추가로 감원하면 법원으로부터 회생을 인가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무직원은 희망퇴직 방식으로 400여명을 줄였지만 생산직원 중 이에 동의하는 인원은 256명에 그쳤다. 회사는 나머지 90여명에 대해서는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고 노조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갈등이 증폭됐다.

노사는 계속되는 협상 끝에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대신 각종 상여와 성과급을 다같이 줄이는 방식으로 법원이 요구하는 인건비 수준을 맞추기로 했다.

STX조선은 오는 11일 있을 관계인집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는 회사 회생을 위해 임금삭감 및 순환휴직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고 회사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정리해고는 철회하는데 합의했다"며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0.3% 찬성으로 임단협안이 타결됐다"라고 말했다.

STX조선의 직접 고용 인원은 2013년 7월 자율협약 체결 당시 3600명에서 10월 말 기준 1450명으로 줄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 3부는 STX조선과 STX조선이 보유한 STX프랑스 지분 66.6%의 패키지 매각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오는 4일 마감한다. 법원은 STX조선 회생계획안 인가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인가 전 인수합병(M&A) 계획을 결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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