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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상장 본격 추진…'일본발 경영권 분쟁'으로 선회

입력 2016-11-03 11:09

'신동빈 파'로 구성된 이사회 의결구조 바꿔 경영권 장악 의도

'무한주총' 전략 고수…개별투표 추진, 종업원지주회 득표 노려

'적자' 日프로야구단 지바 롯데마린스 매각설은 양측 모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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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상장 본격 추진…'일본발 경영권 분쟁'으로 선회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상장 본격 추진…'일본발 경영권 분쟁'으로 선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롯데홀딩스 상장을 통해 이른바 '신동빈파'로 구성된 지금의 의결구조를 바꿔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에서의 경영권 분쟁이 여의치않자 한·일 롯데를 지배하는 日 롯데홀딩스를 통해 '일본發 싸움'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아울러 일본 롯데홀딩스를 상장, 글로벌 롯데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룹의 출자 및 거래 구조를 정리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한 준법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드러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한국에서 호텔롯데를, 일본에서는 제과회사인 롯데를 상장할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해석된다.

3일 신동주 전 부회장 측과 일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의 단초가 되는 한일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분 관계가 여전한데다 경영권 분쟁에서 연패를 당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몸을 사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 기간 중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오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아예 '퇴로 없는 싸움'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 제2라운드'는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의 공세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에서 그가 '한국 국적을 가진 일본인'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자신이 한국에서 여론전을 펼치거나 경영권을 장악했을 경우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인상은 더 강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일본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상장'을 추진하면서도 기존의 '무한주총'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지금까지 두 번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2016년 3월, 6월)에서 경영권을 놓고 다투었고 모두 신 회장이 승리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광윤사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몇 번이고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고 "이길 때까지 계속할 생각"이라고 계속 밝히고 있다. 특히 앞서 검찰 수사 중에도 신 전 부회장은 다음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주총 승리의 관건은 의결권의 31%를 가진 '종업원지주회'다.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의 표는 이사장의 일임으로 결정된다. 여태까지 두번의 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지주회는 신동빈측에 표를 던졌다. 다음 주총에서는 앞선 두번의 주총과 다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의결권을 지주회 이사장에게 일임하지 않고 개별 주주들이 찬반 양쪽에게 표를 던지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개별투표가 될 경우 사실상 실명투표가 되기 때문에 회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고 있는 신동빈측 경영진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적자가 쌓인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 롯데마린스 매각설에 대해선 양측 모두 부인했다. 신 전 부회장은 야구단의 홍보성을 감안해 계속해서 보유할 생각이다. 신동빈 회장도 스스로 구단주 대행을 맡을 만큼 야구단에 애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각 가능성에 대해 "100%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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