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변호사 "60세 여자가 힘든 정신적, 신체적 상황에 있어"
이경재 변호사는 2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고립무원(孤立無援: 남의 도움을 받을 데가 전혀 없음)이고 일엽편주(一葉片舟:작은 한척의 배)와 같은 상황이지만 감당해야 한다"며 "법정에서 역할 다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함께 변호를 맡았던 이진웅(법무법인 소망)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혼자서 한다. 내용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순실(60)씨의 상태에 대해 "60세 여성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 조사를 계속 받아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최씨와의 접견은 어땠나?
"검찰이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변호인으로서 실질심사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어쨌든 영장심사라는 심판대 위에서 1차 법에 의해 가려지길 기대하고 있다"
-어떤 점을 중심으로 방어할 생각인가?
"변호인 입장에서 법리부분 쪽을 주로 강조할 생각이다. 또 증거관계 같은 부분을 말씀드리겠다."
- 최씨의 상태는 어떤가?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고 조사를 계속 받아 상당히 지쳐있다. 상상에 맡기겠다. 60세 여자가 이런 힘든 정신적, 신체적 상황에 있다. 이런 부분이 법의 심판대에서 고려될 리는 없다."
- 이진웅 변호사가 사임했는데?
"혼자서 해야한다. 고립무원이고 일엽편주와 같은 상황이다. (이 사건)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당해야 한다. 법정에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변호사 선임할 계획은 없나?
"변호사 선임은 최씨의 권리다. 조언은 할 수 있지만 혼자 감당할 수 있다."
-최씨가 변호사 한 분이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
"안타까워했다. 안타까워……."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