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K컬처밸리'에 1조4000억 투자…CJ도 석연찮은 의혹

입력 2016-11-02 21:45 수정 2016-11-03 17: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기업이 꼭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 제기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한류 테마파크를 짓겠다며 추진해 온 경기 일산의 'K컬처밸리'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일환입니다. 바로 차은택 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사업이죠. 여기 1조4000억원의 막대한 돈을 투자하기로 한 CJ그룹을 둘러싸고도 석연찮은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CJ그룹은 'K컬처밸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경기도에서 30만㎡의 땅을 빌리는 데 임대료로 땅값의 연 1%만 내기로 했습니다.

원래 최소 연 5%지만, 외국 자본이 함께 투자한다는 이유로 땅을 싸게 빌린 겁니다.

하지만 해당 외국 기업인 싱가포르의 '방사완 브라더스'가 실제 국내에 돈을 투자한 건 올해 6월 17일입니다.

실제 투자가 들어오기도 전에, 이를 전제로 싼 값에 땅을 빌려주는 계약이 이뤄진 겁니다.

회사의 실체에도 의혹이 제기됩니다.

지난해 6월에 설립된 신생회사인데, 당초 알려진 주소에는 법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J 측은 이에 대해 주소를 이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바뀐 주소의 건물 고객관리팀도 그런 회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싱가포르 건물 관계자 : (이 건물에서는) 회사와 관련된 기록을 찾을 수 없습니다. 목록에 없습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입했다는 진술도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기도 실무 공무원은 지난달 28일 경기도의회에 출석해 CJ의 투자의향서가 회사가 아닌 문체부에서 왔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최순실 사건 본질] 청와대·문체부·전경련이 뛴 이유 [단독] 문체부, K스포츠 '업무대행'…공문도 대신 발송 [야당] 유진룡 "차은택이 쥐락펴락"…문체부 '만신창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