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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넉달만에 '1980선' 붕괴…개각·트럼프 겹악재

입력 2016-11-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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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넉달만에 '1980선' 붕괴…개각·트럼프 겹악재


국내 증시가 2일 미국 트럼프, 청와대의 개각 발표 이슈가 겹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98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는 610선이 무너졌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2%(28.45포인트) 떨어진 1978.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9.93포인트 하락, 2000선이 무너진 채로 출발한 코스피는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8일(1963.10) 이후 약 4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급락세는 국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게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후보보다 더 강경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SK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트럼프가 지지율에서 힐러리를 앞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 상황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내각 인사를 발표한 것이 정국 혼란을 가중시키는 양상이어서 주식시장에 정치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야당과 협의 없이 개각을 발표한데다 각계에서 요구한 중립내각 제안을 묵살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정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은 "개각 발표 이후 정치 분위기가 더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이날 급락세는 국내적 정치 불확실성과 국외적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북한이 3일 이내에 무수단 미사일이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하면서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29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23억원 어치를 팔았다. 반면 기관은 147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약품(-4.23%), 기계(-2.93%) 등의 하락폭이 컸다. 변동성 지수는 17.31%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15위권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2.91%), SK하이닉스(-2.38%), KB금융(-2.2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폭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일대비 20.32포인트(3.24%) 떨어진 606.06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CJ E&M(-7.72%), 카카오(-4.42%), 휴젤(-7.66%), 솔브레인(-5.12%) 등의 낙폭이 컸다.

이날 시장에서는 힐러리 관련주로 주목받아 온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동국S&C는 전일대비 7.36% 하락했고, 일진머티리얼즈(-6.12%), 후성(-5.10%), 상아프론테크(-5.20%), 신성솔라에너지(-6.42%) 등도 동반 하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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