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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보강' 안전사고 재발 막을까?…'2인 승무제'는 불발

입력 2016-11-02 16:13

노후시설 정비·부품교체 조기 착수

전액 시비로 공사 진행...공사 지연 차단

정비·대응매뉴얼 표준화…사고요인 막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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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대응매뉴얼 표준화…사고요인 막기로

'스크린도어 보강' 안전사고 재발 막을까?…'2인 승무제'는 불발


서울시가 2일 발표한 '스크린도어(승강장안전문) 안전보강 계획'이 향후 스크린도어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그동안 제기되던 '2인 승무제'는 비용 문제로 불발돼 노조의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스크린도어로 인한 발생하는 안전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후시설 정비와 부품교체 착수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김포공항역 승강장안전문 전면교체가 인사사고 발생 한달전인 지난 9월19일 결정됐지만 착수 시점이 예산 등 이유로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 막을 수 있는 사고를 일으켰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스크린도어 개보수가 필요한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101개 역사의 개보수가 양 공사의 열악한 재정여건 때문에 지연되지 않도록 사업비 353억원 전액을 시 예산으로 충당한다. 이를위해 올해 예비비 220억원 등도 끌어 쓰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중요 시설투자시 재정지원을 하지만 통상 전액을 시가 주지 않고 시가 50%를 내면 양공사가 나머지를 부담하는 구조"라며 "양공사에 여유재원이 없어 개보수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획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시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역은 최단시간내 착공과 설치를 완료한다. 10~11월 설계를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제작·설치를 끝낼 방침이다. 당초 예정보다 착수시점은 3개월, 완료시점은 7개월 이상 당겨졌다.

서울시는 취약 역사를 기존 김포공항역 1곳에서 총 9개로 확대하고 승강장안전문을 전면 재시공한다. 연내 역사별 설계·공사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신촌역 등 19개 역사 제어시스템·구조물 정비는 연내 설계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완료한다. 동대문역 등 56개 역사 부분·센서정비는 연내 마무리한다.

작업자 안전 등을 위해 장애발생 가능성이 높은 역사와 이용객이 가장 많은 2호선 역사 56개소에 레이저센서 총 3900여대를 내년 2월까지 우선 설치한다. 비상시 탈출을 돕기 위한 광고판 철거·비상문 교체 사업도 고밀도·혼잡역사는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고장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승강장안전문 관리체계를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관리 운영기준·설비를 표준화하고 규격 기준을 강화한다. 예방적 정비·부품별 관리주기 설정 등을 통해 고장요인을 사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김포공항역 사고 당시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은 기관사 업무내규 등 대응 매뉴얼도 실제현장에서 실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명확히하기로 했다. 출근시간대에는 안전요원을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관별로 승강장안전문 관리체계가 상이하다. 레이저센서 정밀 청소를 어느 주기로 해야하는지 규정도 없다"며 "기관별로 시스템이 다르긴 하지만 최대한 표준화해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사고요인을 사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용자인 시민의 안전의식이 높아져야 사고예방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서울시가 도시철도공사 운행시스템을 1인 승무에서 2인 승무로 개편해야한다는 지적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서울시는 도철 운행시스템을 2인 승무로 개편할 경우 연간 10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정된 예산속에서 노후시설 개선 등이 더 시급하다는 이유다.

'1인 승무'란 기관사 1명이 운행과 출입문 개폐 등 안전 관리를 동시에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2인 승무는 기관사와 차장이 각각 운행과 안전관리를 나눠 책임진다. 도철(5~8호선)은 1인 승무 체제다. 김포공항역 사고 당시 2인 승무였다면 차장이 열차에서 내려 직접 현장을 확인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현실적으로 2인 승무를 하는데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전강화 등 다른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그래도 안된다면 2인 승무를 해야 되겠지만 현재는 보완이 우선이다. 1차적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2인 승무 수준의 현장 대처능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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