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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역 등 9개 지하철, 스크린도어 전면 개보수

입력 2016-11-02 13:30 수정 2016-11-02 13:35

서울시, '승강장안전문 안전보강 계획' 발표

총 353억 시비투입, 내년 상반기 완료…설계기준 국제수준 강화

'개보수 시급' 김포공항역부터 연내 발주...내년 3월 우선 완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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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승강장안전문 안전보강 계획' 발표

총 353억 시비투입, 내년 상반기 완료…설계기준 국제수준 강화

'개보수 시급' 김포공항역부터 연내 발주...내년 3월 우선 완료키로

김포공항역 등 9개 지하철, 스크린도어 전면 개보수


김포공항역 등 9개 지하철, 스크린도어 전면 개보수


서울시가 김포공항역 등 취약역사 9개곳의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액 시비로 전면 개보수한다. 오는 4일 김포공항역 등 9개 취약역사를 필두로 전 역사에서 지하철 안전요원이 확대 배치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지하철 승강장안전문의 전면 개보수 역사를 1개역에서 9개역으로 확대하고 설계기준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승강장안전문 안전 보강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승강장안전문 개보수가 필요한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101개 역사의 개보수가 양 공사의 열악한 재정여건 때문에 지연되지 않도록 사업비 353억원 전액을 시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예비비 200억원 등 내년까지 총 353억원을 투입한다.

승강장 안전보강 계획 골자는 ▲노후시설 정비 및 부품교체 조기추진 ▲관리 운영 및 규격 기준 강화와 설비표준화 기반 상시적·예방적 관리시스템 구축 ▲시민과 함께하는 지하철 안전캠페인 전개 등이다.

우선 서울시는 승강장안전문 전수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시설 노후도, 구조적 결함, 시스템 불량 등 안전관리에 취약한 역사를 김포공항역 1개 역사에서 9개 역사로 확대하고 승강장안전문을 조기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개보수의 시급성을 고려해 김포공항역은 연내 공사 발주해 내년 3월 우선 완료한다. 우장산·왕십리·군자·광화문·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 등 나머지 7개 역사도 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승강장안전문의 설계기준은 한국철도표준규격(KRS) 설계기준을 적용하고 KRS 품질기준이 명시되지 않은 품목은 국제표준규격(IEC)의 설계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특히 우장산역은 IEC 규격 설계기준을 시범 적용한다.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어시스템·구조물 정비를 완료한다. 승강장안전문 핵심부품 기능저하와 부품수급 애로 등으로 일상점검 수리에 한계가 있어 설비 교체가 필요한 곳이다. 프로그램 개선, 부품교체 등 부분정비가 필요한 56개 역사는 연내에 개보수를 마무리한다.

작업자 안전 등을 위해 구의역 사고 이후 계획된 레이저센서 설치도 확대한다. 장애발생 가능성이 높은 역사와 이용객이 가장 많은 2호선 역사 56개소 3900여대는 내년 2월까지 우선 설치하고 나머지 235개 역사(메트로 54개역, 도철 157개역)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비상시 승객의 빠른 탈출을 위한 광고판 철거·비상문 교체 사업도 시행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고밀도 역사로 선정한 신도림 등 18개 역사와 서울메트로가 자체 선정한 5개 혼잡 역사 등 총 57개역은 내년까지, 중·저밀도 250개 역사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순차 개선한다.

서울시는 승강장안전부품 주요 핵심 부품에 대해 자체 표준 규격을 마련한다. 상시 예방중심 안전관리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유지관리 효율을 높이고 더이상 '사후 약방문'식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첫 단계로 승강장안전문의 장애 종류별 표준 정비 방법 등을 규정하는 '장애조치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승강장안전문 관리운영 매뉴얼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모든 승강장안전문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서울시 표준 시방서'를 제정하고 서울시 부품 표준 사양, 품질 기준도 만든다. 승강장안전문 관리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예방적 정비활동도 강화한다.

또 전동차내 긴급 상황 발생시 기관사 '현장 확인 확행' 등 기관사 업무내규를 개정하고 유사시 장애 조치에 대한 세부 규정도 마련한다. 김포공항역 사고시 기관사 대응 지침이 불명확했다는 지적에서다.

혼잡도가 높은 출근시간대(오전 6시30분~9시) 지하철안전요원을 전 역사에 확대 배치한다. 김포공항역 등 노후 9개 역사에는 역당 4명씩 지하철안전요원을 오는 4일부터 우선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시민 스스로가 안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하철 안전 10계명'을 제정하고 다양한 계층 시민 1만명을 '안전 파수꾼'으로 모집해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상시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양공사의 열악한 재정여건 때문에 지하철 안전조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시 재원을 투입해 승강장안전문 안전 보강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시행해 시민의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도철 운행시스템을 1인 승무에서 2인 승무로 개편해야한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1인 승무'란 기관사 1명이 운행과 출입문 개폐 등 안전 관리를 동시에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2인 승무는 기관사와 차장이 각각 운행과 안전관리를 나눠 책임진다. 도철(5~8호선)은 1인 승무 체제다.

윤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2인 승무를 하는데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전강화 등 다른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그래도 안된다면 2인 승무를 해야 되겠지만 현재는 보완이 우선이다. 1차적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2인 승무 수준의 현장 대처능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철 운행 시스템을 2인 승무로 개편할 경우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노후화된 시설 개선 등이 더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윤 본부장은 기고나사 업무내규 개정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승객이) 긴급상황이라고 버튼을 누르는 것 60% 이상이 긴급상황이 아닌 상황이다. 기관사 입장에서 거기에 대처하면 현실적으로 대응이 안된다. (현실을 감안해서) 현장에서 실제 실행이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승강장안전문 광고판이 철거되면 (광고판이 부착된)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지 않더라도 비상망치 등을 통해 비상탈출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현재 승강장안전문은 가동문, 고정문(안전보호벽), 비상문이 3분의 1씩 배치돼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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