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최순실씨 조카의 처남인 김모씨가 청와대에서 한 일은 구매 담당이었습니다. 김씨가 근무했던 2013년 5월, 당시 청와대에선 시계형 몰카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게 왜 필요했을까요. 그런데 이 몰카를 통해서 내부 직원들을 사찰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5급 행정관이었던 김씨가 근무했던 곳은 총무비서실이었습니다.
김씨는 당시 이 부서에서 사무용품이나 기념품 등 500만원 이하 물품 구매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김씨가 구매 담당자로 근무했던 2013년 5월, 청와대는 시계형 몰래카메라 2대를 구입합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몰카를 구입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민희 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2014년 12월 16일 국회 현안질의) : 대통령 눈 밖에 나면 자를 수 있다. 이거 그런데 쓰려고 산 거 아닙니까?]
당시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청와대 내부 권력 암투설이 일었던 시기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연설비서관이 대통령 면담 기록 등을 남기기 위해 사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몰카 사용부서였던 제2부속실은 안봉근 전 비서관과 윤전추 전 행정관 등 이른바 '최순실 라인'으로 불린 인물들이 모여있던 곳입니다.
특히 김씨의 한 지인은 취재진에게 "김씨가 '평소 청와대 직원들이 몰카로 서로를 견제한다'고 말했다"면서 "특이사항은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불법 사찰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씨의 청와대 근무 배경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