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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생선장수의 참혹한 죽음…'아랍의 봄' 데자뷰

입력 2016-11-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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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의 봄' 기억하십니까.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돼서 아랍 중동지역을 휩쓸었던 반정부 시위인데요. 당시 '아랍의 봄'도 비껴갔던 모로코에서 이제와 정부를 향한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생선장수가 참혹하게 죽은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군중이 시신을 들쳐 매고 행진합니다.

[시위대 : 부끄러운 줄 알아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반정부 시위에 불을 지핀 건 피크리라는 젊은 생선장수의 죽음입니다.

피크리의 노점에 경찰이 들이닥친 건 지난 28일.

어종 보호로 판매가 금지된 황새치를 팔았다며, 피크리의 노점 물품을 압수했습니다.

그리곤 쓰레기 수거차에 내던졌는데, 피크리는 이를 건지겠다며 뛰어들었다가 차 안의 분쇄기에 끼어 숨졌습니다.

이 끔찍한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분노가 거리를 메우고있습니다.

피크리의 죽음은 2011년 '아랍의 봄'을 가져온 과일 노점상의 최후와 꼭 닮았습니다.

당시 부아지지라는 상인이 당국의 진압에 항의하며 분신해 반정부 시위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지로 번졌습니다.

'아랍의 봄' 때, 모로코는 무풍지대였습니다.

하지만 모로코엔 여전히 국왕이 군림하고 있고, 언론 검열과 통제로 반체제 움직임을 아슬하게 눌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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