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오세훈·남경필·원희룡·김문수 회동
"앞으로 자주 만날 것"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5인이 1일 긴급 회동을 갖고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한다"고 선언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15분 가량 회동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오 전 시장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한다. 그 길을 향한 첫 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나서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앞으로 (5명 외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동안 삼삼오오 만나왔던 것은 이미 보도가 됐고, 그에 더해 뜻을 함께하신 분들이 한 분 두분 더 모여 참여함으로써 모임을 좀 더 실효성 있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2일로 예정된 당 의원총회를 지켜본 뒤 추가 회동을 갖고 재창당과 새로운 지도체제 등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경필 지사는 "일단 오늘은 우리가 사과를 하고, 재창당하자는 결론을 낸 것이다. 비대위에 대한 논의는 안했고, 비대위원장에 대한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현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일단 내일 의총이 있으니 지켜보자"고 답했다.
원희룡 지사는 '도지사가 도정에 전념하지 않고 당무에 개입한다'는 지적에 대해 "도지사는 당연직 전국위원이다. 지금 상황이 사실상의 통치불능이 왔는데 자기 일만 하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