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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잔당 소탕'…최재경 민정수석의 과제

입력 2016-11-01 14:29 수정 2016-11-03 17:46

청와대 내부 '최순실 파' 색출…엄정한 검찰 수사 보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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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내부 '최순실 파' 색출…엄정한 검찰 수사 보장도

'최순실 잔당 소탕'…최재경 민정수석의 과제


'최순실 잔당을 소탕하라'

인터넷 상에 나돌고 있는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요구사항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후임으로 청와대에 들어온 최 수석에게 쏟아지는 국민적 주문은 이처럼 아직도 청와대에 남아 있는 최순실씨 의혹 연루자들을 철저하게 가려달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실제 최 씨 소개로 청와대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진 헬스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행정관과 '최순실 파일'이 담겨진 태블릿PC의 개통자로 알려진 김한수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영선 행정관도 아직 청와대에서 근무 중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세금이 이들의 월급으로 쌓이고 있는 것이다.

최 수석이 할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 씨에게 청와대 문건이 전달되고 문화 관련 사업을 자신의 측근들이 진행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청와대 내부의 다른 조력자들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단순히 우병우·안종범·정호성 비서관만 연루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최 씨가 문화계 쪽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와 연관된 사람들이 청와대 내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청와대 내 사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 수석이 지금부터 당장 최순실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색출 작업에 나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바람과 달리 우려의 시선도 엄존한다. 검찰 출신으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이유에서 자칫 '우병우 시즌 2'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전 수석의 공백을 메우면서 검찰을 틀어쥐기 위해 특수통인 그를 선임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야권에서 최 수석을 둘러싸고 '또 다른 정치검사'를 임명했다고 비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때문에 '최순실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미진할 경우 그 화살은 사정라인의 끝에 있는 그에게 쏠릴 것이 자명한 상황이다.

만일 최 수석이 앞선 우 전 수석이 '최순실 사태'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한 미온적 입장을 보였던 전철을 밟는다든지, 청와대 내부에 남아있을 걸로 보이는 '최순실 일파'를 제대로 색출하지 못한다면 유병언 수사 이후 검찰 옷을 벗었던 것처럼 제2의 멍에를 뒤집어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 수석은 양날의 칼을 들고 있는 셈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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