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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핵심' 확립 이후 상무위원회 권력 악화…자문기구로 변경"

입력 2016-11-0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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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핵심' 확립 이후 상무위원회 권력 악화…자문기구로 변경"


"시진핑 '핵심' 확립 이후 상무위원회 권력 악화…자문기구로 변경"


지난달 27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당 중앙의 '핵심'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권력 구도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차이치(蔡奇·61) 국가안전위원회(CNSC) 판공실 부주임이 31일 수도 베이징 시정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승진했다고 중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궈진룽(郭金龍·69) 베이징 서기의 추천으로 차이 부주임을 베이징시 대리시장 겸 부시장으로 임명했다.

이같은 인사는 일부 해외 중화권 매체가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내다 본 6중전회 이후 전망과 일치한 것이다. 중화권 매체인 세계일보는 시 주석이 '시핵심' 확립 이후 자신의 측근인 차이치를 베이징 시장직에 임명해 중앙정치국(25인)으로의 입성을 확정짓고, 다른 중요 직할시인 톈진시와 상하이시 수장 자리에도 자신의 측근 인사를 배치할 것으로 최근 전망한 바있다.

이는 차이치를 포함한 시 주석의 지지세력, 이른바 '시가군(習家軍)'이 정치국에 포진해 시진핑 향후 10년의 권력기반이 되게 한다는 구상이라고 세계일보는 분석했다.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회(7인)는 사실상 시 주석의 '자문기구'로 전락될 것이며 시 주석은 군통솔권을 장악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보유한 채로 장기집권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중앙정치국은 당의 최고의결기구로 현재 25명의 위원이 있으며 7명의 상무위원으로 상무위원회가 구성돼 사실상 최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진핑이 2012년 11월 공산당 총서기로 취임한 이후 행보를 보면, 시 주석은 상무위원회의 권한을 축소하고 정치국 중심의 집단지도를 강화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여러 권력층을 대표하는 상무위원들이 정치개혁의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5월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은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상무위원제도 폐지가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당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6중전회가 폐막한 다음 날인 지난 달 28일 1면 기사에서 공보(코뮤니케)와 함께 시 주석이 25명의 18기 정치국 위원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한 것도 상무위원회가 아닌 정치국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후진타오 총서기가 주재한 17기 6중전회 당시 런민르바오가 후 서기와 9명의 상무위원의 사진을 게재한 것과는 대조된다. 후진타오 전임 장쩌민 주석 집권시기인 2001년 16기 6중전회 때에도 상무위원 사진이 실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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