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역전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그간 반 총장은 친박과 청와대의 러브콜을 받는 소위 '친박 영입 후보'로 분류 돼 왔고, 반 총장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새마을사업을 극찬하며 이심전심의 행보를 나타내왔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몰락'과 함께 반 총장의 타격도 불가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10월 31일 하루동안 전국 휴대전화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반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7.9%p 하락한 19.4%로 1위 자리를 뺐겼다.
반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0.7%p 하락했지만 23.1%로, 반 총장을 오차범위 내인 3.7%p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1.4%로 3위에 머물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6.3%로 4위,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복귀한 손학규(5.8%) 전 경기지사가 5위를 기록했다. 유승민(4.8%), 오세훈(3.4%), 김무성(2.9%) 등 새누리당 3인방은 5% 지지율을 여전히 넘지 못했다.
문 전 대표는 3자 가상 대결에서도 반 총장을 앞섰다.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3자 가상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34.2%로 1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문 전 대표보다 3.6%p 낮은 지지율로 2위, 안 전 대표는 19.7%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1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