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개호 "정부가 '최순실 예산' 미리 삭감해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일 야권이 이른바 '최순실표 예산'인 문화융성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는데 대해 "아직까지 신규사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인이나 특정재단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번 정부 예산에는 K-meal(케이밀)사업, K-프로젝트, 국가 상징물 브랜드사업, 문화창조융합벨트, 동계스포츠영재재단 사업, 늘품체조 등 소위 '최순실표 예산'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 "저희가 1차로 한 번 살펴봤다"며 "그런데 어떤 사업들을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추진되던 사업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 사업들은 이미 왜 편성됐고, 어떻게 집행됐는지, 어떤 의도 하에 편성됐는지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며 "철저히 점검해서 정부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삭감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나 "언론에서 나오는 것만 가지고 저희가 예산을 단정짓기 어렵다"며 "검찰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예산심사 심의과정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유 부총리는 전날 예결위에서도 "언론에서 언급되는 '최순실 예산'들을 검토한 결과, 기존에 추진 또는 계획됐던 사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 전반적으로 본다면 2013년부터 이미 검토가 돼 있었다"며 야권의 전액삭감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