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검찰에 출두한 데 대해 "만약 박근혜 대통령의 조치와 결단이 늦어지고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어떻게 진전될지 누구도 예측 못한다"며 박 대통령과 검찰을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야당도 국민들로부터 탄핵 하야 촛불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공정수사로 실추된 검찰의 명예도 회복하고 그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며 최순실 사단은 엄한 처벌로 재발 방지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진실을 밝히고 감동적인 대국민 사과를 하셔야 한다. 스스로 수사받고 처벌도 감수하겠다며 검찰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한 주역(최씨)은 프라다 신발 한 짝을 남겼지만 몇 년 간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긴급체포는 구속의 신호탄"이라며 "그러나 두 주역(박 대통령·최씨)이 남긴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은 프라다 신발 한 짝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총리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시켜야 한다. 거국중립내각은 잔여임기 16개월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박 대통령은) 먼저 당적을 정리하셔야 한다. 당적 보유한 내각은 새누리당 내각이지 거국 내각이 아니다"라고 박 대통령의 탈당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3당 대표 회담을 통해 총리 선임을 협의·합의해 임명하셔야 청문회 본회의 인준이 순조롭다"며 "지금처럼 야권 인사를 언론플레이하면 진정성도 없고 청문회 인준표결 예측이 어렵다"고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에게 김종인·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기 총리로 추천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타당 말씀을 드리긴 송구하지만 집권 여당이다.지도부 책임은 책임정치"라며 "비박·친박 가리지 않고 사퇴를 요구한다. 외면하지 말라. 내일 탈당하시더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재차 새누리당 지도부 총사퇴를 압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