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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대기오염으로 매년 60만 명 유아 사망"

입력 2016-10-31 18:44

대기오염 기준치 초과 지역 어린이 20억 명

6억2000명이 남아시아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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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기준치 초과 지역 어린이 20억 명

6억2000명이 남아시아에 거주

유니세프 "대기오염으로 매년 60만 명 유아 사망"


유니세프 "대기오염으로 매년 60만 명 유아 사망"


대기오염이 말라리아와 에이즈보다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유니세프가 홈페이지(http://www.unicef.org)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 '클리어 디 에어 포 칠드런(Clear the Air for Children)'에 따르면 매년 60만 명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이 대기오염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목숨을 잃는다. 말라리아와 에이즈로 인한 어린이 총사망자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보고서 서문을 통해 "오염물질은 아이들의 폐 뿐 아니라 뇌 장벽을 통과해 영구적인 뇌 손상을 유발한다"며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는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을 줄이고 오염물질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과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오염물질 방출이 오염의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대기오염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의 어린이 20억 명 중 6억2000명이 남아시아에 밀집해 있다. 5억2000명이 아프리카에, 4억5000명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산다.

저소득국가의 시골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실내 대기오염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요리와 난방 등에 이용하는 석탄과 나무 등이 원인이다. 실내 대기오염은 소득수준과 더욱 밀접한 연관을 보인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값이 싸고 구하기 쉬운 석탄 등의 고형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 면역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조산, 유산 등의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유니세프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어린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는 " 건강 유지비용을 낮추고, 개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등 사회의 미래와도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다음 달 7일~18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2)를 앞두고 보고서를 발표한 이유다.

유니세프는 COP22에 모일 세계 각국의 정상에게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 높이기, 5세 미만 어린이들의 건강관리와 예방접종 프로그램 제공, 학교를 공장지대에 세우지 말고 집에서는 조리용 레인지 사용하기, 강도 높은 모니터링" 등 네 단계의 대기오염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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