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에 청소년들을 위한 곳이 있습니다. 디딤센터라는 곳인데요.
이 곳에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구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금은 서울 강남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어엿한 어른이지만 중학생 땐 강제전학만 4차례 다녔던 우혜진씨.
[우혜진/디딤센터 수료생 :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담배를 피웠는데 그게 멋인 줄 알았어요.]
4년 전 디딤센터에 들어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꿈도 생겼습니다.
[우혜진/디딤센터 수료생 : 처음으로 위로도 받고, 처음으로 사랑도 받고. 그런 것 같아요.]
국립중앙청소년 디딤센터는 정서문제를 겪는 청소년들이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을 받으며 다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디딤학교'입니다.
외부에선 문제아이였어도 평가가 없는 이곳에선 아이들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황유진/디딤센터 수료생 : 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잘못된 게 아니구나.]
[디딤센터 학생 : 자신감(이 늘었어요.) 억지로 자신감 있는 척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전문적인 심리 상담뿐만 아니라 바리스타, 플로리스트 등의 다양한 직업 교육도 받고 버스킹, 댄스, 힙합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재능을 찾아갑니다.
[윤진광 상담사/국립중앙청소년 디딤센터 : 아이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곳에 오기 전 상당히 높았던 우울감이나 폭력 충동 등 위험한 생각은 대폭 줄고 심리적 안정감은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