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지난주 특별수사본부까지 만들면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소환이 잇따랐죠. 수사 대상자들은 줄줄이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풀려났습니다. 이들이 입국한 최 씨와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는 지난 20일 이후 속도를 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엄정한 처벌을 언급한 직후입니다.
검찰은 같은 날 최순실씨 등에 대한 통신 기록을 조회했습니다.
다음 날엔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이사장을 시작으로, 이번 의혹 규명의 열쇠로 지목된 고영태 더블루K 이사와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까지 20여명 넘게 소환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아직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고, 모두 조사를 받은 뒤 돌아갔습니다.
특히 검찰은 오늘(30일) 당장 최씨를 소환 조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조사를 받고 풀려난 측근들이 최씨와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씨와 측근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협의하거나 이미 조사 받은 내용 등에 대해 입을 맞출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핵심 인물들을 돌려 보낸 이유에 대해 조사가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