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당·청 모두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탱해주던 지지층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인 17%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갤럽의 지난 사흘간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7%를 기록했습니다.
취임 3년 8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대국민사과 당일을 제외한 나머지 이틀간 조사에선 14%까지 떨어졌습니다.
부정 평가도 지난주보다 10%P 급등한 74%로, 취임 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핵심 지지층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60대 이상에서 '잘못한다'는 52%, '잘한다'는 36%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섰습니다.
대구·경북에서도 대국민사과 이후 지지율이 19%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정동력이라 할 수 있는 지지율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이 본격화한 9월 넷째 주부터 6주 연속으로 하향곡선을 그렸습니다.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이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여파는 여당에까지 미쳤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26%로 떨어져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민주당에 3%P 뒤졌습니다.
또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은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