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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국방부, NSC 오더받고 한일 군사정보협정 추진"

입력 2016-10-28 16:22

"NSC, 협정 재개 발표 전날 전화로 국방부에 지시"
이철희, 국방부 실무자 이름 공개하려하자 한민구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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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협정 재개 발표 전날 전화로 국방부에 지시"
이철희, 국방부 실무자 이름 공개하려하자 한민구 '만류'

이철희 "국방부, NSC 오더받고 한일 군사정보협정 추진"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방부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지시를 받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개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부가 일본과의 GSOMIA 재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국정감사 때까지도 아무런 귀띔이나 암시도 없이 갑자기 일본과의 협정 재개를 발표한 것은 국방부의 자체 결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 의원은 "국방부 내부에서 9월20일 이전에 (협정 재개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던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당황한 듯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

이에 이 의원은 "협상 재개 관련 내부 검토를 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며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일본과의 GSOMIA 체결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국방부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10월6일 마지막으로 국방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그날까지 일본과의 GSOMIA를 전혀 검토한 바 없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그 이전부터 협정 재개를 고민했다는 국방부의 주장이 앞뒤가 안 맞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의 요지다.

한 장관은 이와관련 "내부적으로 검토를 한 바 있다. 해왔다"며 부인하면서도 언제부터 논의를 해왔는지 정확한 날짜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의원이 날짜를 9월20일이라고 특정하니까 답변을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한 장관이 정확히 답을 못하자, "분명히 말씀하시라. 그래서 (일본과의 협정 재개는) 국방부가 결정을 해서 NSC 안건으로 올린 것이 아니라, 거꾸로 청와대 안보실에서 또 NSC에서 국방부로 오더가 내려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NSC에서 (국방부 발표) 하루 전날 전화로 (일본과의 협정 재개를 발표하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들었다"며 "그러니까 (국방부에서) 실무자들이 전혀 검토하지 않은 사안을 부랴부랴 따라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장관이 오래 전부터 일본과의 GSOMIA 협정 재개를 논의해왔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이 의원은 "(제게 보고를 했던) 국방부 실무자 이름을 이 자리에서 밝혀도 되느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아니 뭐…밝히지 않아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의원은 "국방부가 다 떠안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속된 말로 왜 국방부가 설거지를 다 하느냐"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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