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후 6개월 때 헤어졌던 쌍둥이 자매가 42년 만에 만났습니다. 자매는 수십년 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꼭 닮은 머리 모양과 키, 체형에 서로가 놀랐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쌍둥이 자매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1975년 부산에서 헤어진 이후 42년 만의 만남입니다.
부모님이 생업 때문에 생후 6개월 된 둘째 강지영씨를 이웃에 맡겼는데 이웃이 말 없이 이사를 가면서 생이별을 한 겁니다.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둘째를 찾은 어머니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너무너무 미안해.]
긴 세월 떨어져 있었지만 쌍둥이 자매는 목소리와 아담한 체형, 심지어 머리모양까지도 놀랍도록 닮았습니다.
[강지영/동생 :오죽했으면 친구가 걸음걸이도 똑같고 목소리도 똑같은데 왜 아는 척을 안 하고 가냐고 (그러더라고.)]
[하미영/언니 : 나 보고 불렀는데 나는 모르는 사람이니까.]
결국 울산에서 닮은 사람을 봤다는 지인의 목격담을 들은 대구에 사는 동생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전단을 돌렸고,
사흘 만에 시민 제보로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전순옥/쌍둥이 자매 모친 : 지금은 마음이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찾고 나니까 꿈인가 생시인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