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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검찰 밤샘조사…'판도라 상자' 열리나

입력 2016-10-27 23:52 수정 2016-11-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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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검찰 밤샘조사…'판도라 상자' 열리나


각종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사 고영태씨가 27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고씨는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하는 등 최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조사 과정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많은 의혹이 풀리거나, 그간 드러나지 않은 추가 의혹 등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고씨는 이날 오전 방콕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가 검찰과 조율을 거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에 응했다.

고씨는 한국체대 출신으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고씨는 2008년께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며 이름이 다시 알려졌다. 고씨는 이후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협찬 등을 통해 왕성한 사업활동을 이어갔다.

고씨는 "최순실 씨의 취미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고 최초로 말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의 발언은 큰 반향을 얻지 못했고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봉건시대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순실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이 발견되면서 그의 발언이 집중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고씨는 가까운 거리에서 최씨를 보좌했던 '최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최씨와 반말을 하며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근한 사이고,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을 최씨에게 소개한 인물도 고씨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상당 부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씨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만큼 최씨의 국정개입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까지 깊숙히 진행됐는지 알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문화관광체육부를 쥐락펴락했다고 알려진 차은택 전 단장 관련 의혹도 상당부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부분을 연결고리로 삼아 최씨를 중심으로 한 정계 인맥의 실마리가 풀려나갈 수도 있다.

또 고씨의 입을 통해 지금까지 나온 국정개입 의혹 외에도 다른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자료 등 각종 문서를 통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수준을 넘어, 각종 인사와 정책에까지 깊숙이 개입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온다면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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