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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비웃는 인천공항 '사설 주차 대행'…불법 영업 재개

입력 2016-10-27 16:22 수정 2016-10-27 16:31

영종·용유도 인근 도로변에 사설주차대행 차량 북적

관광객들 위한 무료주차장에도 버젓이 주차

인천 중구 "사설주차장은 '허가제' 아닌 '신고제'라 단속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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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용유도 인근 도로변에 사설주차대행 차량 북적

관광객들 위한 무료주차장에도 버젓이 주차

인천 중구 "사설주차장은 '허가제' 아닌 '신고제'라 단속 힘들어"

단속 비웃는 인천공항 '사설 주차 대행'…불법 영업 재개


단속 비웃는 인천공항 '사설 주차 대행'…불법 영업 재개


"하루에 9천 원이요, 장기간 가시면 할인도 해드려요, 주차장은 활주로 옆에 있어요"

공항공사의 단속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인천공항의 불법사설주차대행 업체가 슬그머니 영업을 재개했다.

미주와 일본, 중국 노선을 이용하는 인파들로 북적이는 27일 오전 9시께, 3층 출국장 앞 도로에 노란 패딩점퍼를 입고 손에는 '주차'라고 적힌 푯말을 든 한 남성이 어떤 차량에 다가가 말을 건넸다. 차주는 그에게 차키를 맡기고 여행을 떠났다.

업체 직원이 그 차량을 몰고 향한 곳은 용유도 마시란 해변의 사설주차장. 한눈에 봐도 무보험 업체 주차장임을 알 수 있었다. 그곳에는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서너 명이 같은 차림으로 차량을 옮기느라 정신없이 움직였고 고가의 외제 차량들도 뒤섞여 있었다. 장기간 주차한 차량 위에는 모래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용유도의 한 주민은 사설 주차장이 한 두 곳이 아니라며 주말이면 관광객보다 인천공항에서 가져온 차량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또 주차장에 차량이 꽉 차면 용유역과 인근 도로에 불법주차를 한다고 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용유역 관계자는 "관광객들을 위한 무료주차장(06시부터 21시까지)을 운영하고 있지만 불법사설주차업체 사람들이 무단으로 주차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하루 이상 주차한 차량에 대해 노란색 불법주차 안내문을 붙이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휴일과 연휴에는 길가와 무료주차장을 합쳐 120여 대가 꽉 찬다"며 "주차된 차량들로 공사를 위한 중장비가 들어오지 못해 애를 먹는 날이 많다"고 토로했다.

현재 관광객들을 위한 무료주차장의 입구를 차단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인천 중구청 관계자는 "사설주차장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라 단속은 힘들고 도로변 불법주정차는 매일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성업중인 불법주차대행 업체는 60여개로 대부분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도난과 파손시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경찰대, 서울지방항공청과 합동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한달간 불법사설주차대행 업체를 뿌리뽑기 위한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예약행위 349건, 호객행위 16건, 공식안내 65건 등 총 430건을 영업행위를 적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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