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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 현대상선 단독참여 할 듯

입력 2016-10-27 15:14

예비입찰 마감 D-1…현대상선, 본입찰까지 참여는 미지수

국내 중견사들과 머스크 MSC 등은 별 관심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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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마감 D-1…현대상선, 본입찰까지 참여는 미지수

국내 중견사들과 머스크 MSC 등은 별 관심없는 듯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 현대상선 단독참여 할 듯


법원의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예비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떤 회사가 인수전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한진해운 청산 시 유일 국적선사가 되는 현대상선의 단독 입찰 참여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애초 언급됐던 국내 중견선사 컨소시엄이나 머스크, MSC 등은 현재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오는 28일 오후 3시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의 예비입찰을 마감하게 되는데 현대상선의 단독 참여 가능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공고가 나온 지난 14일 이후 예비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현대상선 측은 어디까지나 예비 입찰일 뿐 본입찰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현대상선 외 또다른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국내 중견 3사 컨소시엄의 경우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해운의 빈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등 글로벌 선사들 또한 이번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에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알짜자산으로 알려진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이 생각만큼 흥행을 이끌지 못했다는 얘기인데 이는 법정관리 이후 미주노선 영업망의 가치가 크게 훼손된 영향이라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9월 이후로 미주노선은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중단되면서 각종 유무형 자산과 네트워크의 기능이 상당 부분 상실됐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로 현대상선 또한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정부의 은근한 압력이 일단은 예비 입찰 참여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한진해운 청산 시 국내 경제에 미치는 각종 파장에 대한 우려가 들끓자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자산 흡수를 통해 이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번 나타냈다.

국내 중견 3사의 경우도 비슷한 입장이다. 이들은 아시아 역내에서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수도 있었지만 자산 가치가 많이 떨어진데다 이를 신중히 논의할 만큼 시간도 충분치 않았다는 입장이다.

MSC는 미주노선 영업망보다는 한진해운의 또 다른 매울인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54%)의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SC는 나머지 46% 지분을 갖고 있는 2대 주주인데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서부 해안 물동량의 30% 이상을 처리하는 고정 수익이 담보된 자산이다.

현대상선도 롱비치터미널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MSC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이를 가져간다면 입찰에 참여할 기회조차 없는 상태다.

한편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이 무산으로 돌아가면 한진해운 상당수의 한진해운 직원들이 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한진해운 내부로도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을 통해 700여명의 육상직원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을 인수 회사로 고용승계를 타진한다는 방침인데 무산 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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