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정호성 비서관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최순실 파일을 누가 작성했는지, 그 아이디를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정호성 비서관이 국회 보좌관 시절부터 써온, 또 현재 청와대에도 등록했던 아이디였다는 거죠. 현정부에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핵심 참모 가운데 한 명입니다. 여러번 퇴진 요구가 있었지만 박 대통령은 그러지 않겠다고 해왔고요. 정 비서관이 최씨의 국정개입의 창구는 아니었는지 검증해볼 부분입니다.
백종훈 기자의 보도 보시고 계속해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정호성 부속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비서관 3명,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입니다.
박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1998년부터 보좌를 해왔는데, 집권 이후에도 보직 변경 없이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방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 비서관을 포함해 이들 3명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표시해왔습니다.
[2015 신년기자회견 : 세 비서관은 교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묵묵히 고생하며 자기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그런 비리는 없을 것이라고 믿었고….]
특히 이중 정 비서관은 단순히 부속실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정책 서면보고서를 받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한편, 외교안보 현안에서도 참모로서 목소리를 내온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 비서관의 아이디가 최순실씨에게 유출된 문서에서 최종 작성자로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정씨가 박 대통령을 보좌하게 되는 과정에 최씨의 영향력이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뒤늦게 나오는 상황.
이 때문에 최씨의 국정개입이 국정 전반에 두루 관여하고 있는 정 비서관을 통해 이뤄진 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