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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 "우리 경제 체질개선에 정책 노력 집중해야"

입력 2016-10-26 13:48

26일 한은 경제동향간담회

"부동산시장 과열 국지적으로 시작" 우려도

이주열 "3분기 성장률, 완만하게나마 회복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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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은 경제동향간담회

"부동산시장 과열 국지적으로 시작" 우려도

이주열 "3분기 성장률, 완만하게나마 회복 흐름"

경제 전문가들 "우리 경제 체질개선에 정책 노력 집중해야"


한국은행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이 "단기적 성장률 제고보다는 장기 성장 잠재력의 확충을 위해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일부 취약업종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4차산업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부동산시장의 과열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 부동산시장 과열은 대부분 국지적인 현상에서 시작됐다"며 "향후 동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부 참석자들은 "통화·재정 정책 등 정책수단의 활용 여부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목표나 유효성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이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25일 발표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과 관련,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어려운 여건 하에서 정부가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고, 완만하게나마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질GDP는 2분기보다 0.7% 늘었다.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과 현대자동차 파업 등의 돌발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7%를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성장률이 7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고 민간소비와 수출도 주춤한 가운데, 건설투자와 재정을 통한 정부소비에 기댄 성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기업 구조조정,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4~25일 이틀간 지역본부 업무 독려차 울산과 포항을 방문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업계 등의 관계자들을 만난 이야기도 전했다.

이 총재는 "모두 수요부진과 글로벌 과잉으로 현재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경영합리화 노력을 나름대로 강도 있게 추진하고 있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산업별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갖고 개별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며 구조조정을 경제논리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되 최선의 상황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라'는 영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어려운 때일수록 위험요인들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대비해야 하지만 앞으로도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며 "자기실현적 기대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비관적인 인식 그 자체가 문제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앞으로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러한 변화가 성장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하게 점검하고 그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동향 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포함해 김영세 연세대학교 교수,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 김정관 한은 국제경제부장, 신관호 고려대학교 교수, 장민 한은 조사국장,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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