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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피해지역, 랩토스피라증 주의…치명률 20~30%

입력 2016-10-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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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피해지역, 랩토스피라증 주의…치명률 20~30%


가을철 설치류 매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18호 태풍 차바(CHABA)로 수해 피해를 입은 제주·부산·울산 지역은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수가 발생하면 등줄 쥐의 서식처와 환경 변화 등으로 물속으로 렙토스피라균이 많이 유입돼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남아지역 및 미국 하와이 등에서는 홍수피해 지역에서 야외작업중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에 직접 노출됐을 때 상처난 부위를 통해 전파되거나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도 감염되는 질병이다. 설치류 외에도 소, 돼지, 개 등의 일부 가축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의 증상은 가벼운 감기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의 경우 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대개 환자의 90%가 경증이지만 나머지 10%는 중증의 황달, 신부정, 출혈 등을 동반한 웨일씨병이 나타난다. 간부전, 신부전, 급성호흡부전, 중증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상황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20~30%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이나 농작업 후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될 확률이 크며, 눈과 코의 점막을 통해 감염 될 수 있다"며 "태풍이나 홍수가 발생한 뒤 논밭에서 벼 세우기 등 작업을 할 경우 보호복과 장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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