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검찰 수사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국민들에게 또 머리를 숙였습니다. 경영권 분쟁과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사장단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난 지 엿새만, 경영권 분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년여 만입니다.
[신동빈 회장/롯데그룹 : 복잡한 지배 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출 등 외형적 성장 목표를 내려놓고, 내실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외부 법률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미뤄졌던 호텔롯데 상장도 다시 추진해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5년간 7만 명을 새로 채용하고,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명을 3년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4개월 수사 끝에 지난 19일 신 회장을 횡령,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신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