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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강남 아줌마가 대통령 연설문 뜯어고쳤다니…"

입력 2016-10-25 16:42

"증거 이미 다 나왔다…국조·특검해야"

"당 지도부,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하수인 역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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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이미 다 나왔다…국조·특검해야"

"당 지도부,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하수인 역할 안돼"

유승민 "강남 아줌마가 대통령 연설문 뜯어고쳤다니…"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와 관련, "위정자들이 헌법 1조 1항, 2항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과연 강남에 사는 웬 아주머니가 연설을 뜯어고치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겠느냐"고 박근혜 대통령을 직격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강대에서 가진 '경제위기, 안보위기와 정치의 역할' 강연에서 "헌법을 어떻게 고치든 1조 1항과 2항은 절대 바꿀 수 없다. 그 가치는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헌법 개정을 말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랬는데 저녁엔 또 이상한 뉴스를 접해 자기 전까지 머리가 복잡한 날이었다"고 운을 뗐다.

유 의원은 또 "지금 미르 사태, 이화여대, 어제 연설문까지 최순실 씨가 고쳤다고 하는데, 증거가 다 나왔는데, 검사들이 사명감으로 본분을 다 하고 추상같은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이 몇이나 있느냐"며 사법당국을 질타했다.

그는 "최순실 사건만 봐도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거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국정조사, 특검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사태를 보면서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고 박근혜 정권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건 사상초유의 국기문란, 국정 농단"이라며 "가능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검찰이 이 수사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검찰이 진실 은폐에 급급했으니 다시 검찰에 맡기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은폐가 또 있을 수 있다"며 "검찰에 맡기는 것은 반대다.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가져와야 하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조나 특검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다수 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국조나 특검을 방해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 눈치를 보고 쉬쉬하고 은폐하는 쪽으로 일관한다면 우리 당 의원들은 그냥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당 지도부에 경고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오늘까지 보여준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라며 "당 지도부가 이 위중한 시기에 청와대 하수인 역할을 한다면 의원, 당원들이 당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묻게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무거운 상황이냐,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며 "저부터도 계속 소리를 내고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아울러 "특검이든 국조든 시작되면 대통령은 수사에 대해 당연히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청와대 인적 쇄신 역시 당연한 요구라고 보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단 '대통령 탈당'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탈당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도 "국기문란 행위가 대통령 바로 측근 주변에서 발생한데 대해 나라에 대해 분노하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니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고 관련자를 사법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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