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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투명경영 핵심, 기업문화 바꿀 것"

입력 2016-10-25 11:13 수정 2016-10-25 11:34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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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신동빈 회장 "투명경영 핵심, 기업문화 바꿀 것"


롯데그룹은 25일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검찰수사에 대해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이 사과하며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정책본부 주요 임원, 23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롯데는 경영진과 임직원, 외부전문가와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경영쇄신안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Compliance Committee) 구축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정책본부 축소개편, 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호텔롯데 상장, 지주회사 전환 추진해 지배구조 개선 ▲지속적인 투자 및 고용으로 국가경제 기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경영쇄신안 토대로 그룹 경영 정상화와 투명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당장 실추된 그룹의 대외적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CSR)'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책본부 내 사회공헌 전담 인력을 3배 확충해 사실상 'CSR 콘트롤 타워'를 만들 방침이다.

호텔롯데의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추진도 병원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아울러 계열사 사장단 평가에 비재무적 성과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항목을 강화하는 한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지속 추구할 계획이다.

다만 호텔롯데 기업공개 재추진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지만 국부유출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선 일본 롯데 경영진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과의 협의 등 실제 IPO 절차에 돌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 회장의 공식 사과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롯데그룹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된 이후 5번째가 된다. 신 회장은 총수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며 공식 사과를 통해 위기 타개를 위해 애썼다는 평가다. 변명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그룹의 동요를 막겠다는 계산으로도 해석됐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당시 2번의 공식 사과가 있었고, 올해 6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이뤄졌다. 또 지난 7월 초 일본 출장에서 귀국할 당시 입국장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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