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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최순실, 박 대통령 연설문 사전열람 의혹…경위 파악 중"

입력 2016-10-25 10:22 수정 2016-10-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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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최순실, 박 대통령 연설문 사전열람 의혹…경위 파악 중"


청와대는 24일 야당으로부터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모든 경위에 대해서 다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JTBC의 관련 의혹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 대변인은 연설문이 유출된 게 맞냐는 질문에 "파악 중"이라고만 답했다. 연설문이 유출된게 사실이라면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행위냐는 질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니까 지켜봐달라"고만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파악이 되는대로 알려드릴 게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JTBC는 최씨가 사무실이 있던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을 부탁하면서 두고 간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무려 44개에 달하는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최씨가 문건들을 받아 열어본 시점이 대통령의 실제 발언 시점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의 지난 2014년 3월28일 독일 드레스덴 연설과 허태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대거 교체 내용을 담은 2013년 8월5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이 포함돼 있다고 JTBC는 전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청와대는 당혹감 속에 심야에 긴급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해 왔다는 의혹을 일축한지 불과 사흘 만에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파일 열람 기록이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길 좋아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상적인 사람이면 그걸 믿을 수 있겠나"라며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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