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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문재인, 남북회담 실질적으로 관장했다"

입력 2016-10-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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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문재인, 남북회담 실질적으로 관장했다"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은 24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송 전 장관의 기억을 문제삼자, "문재인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아 정상회담 준비는 물론 후에도 안보 관련 일련의 주요 후속 조치에 대한 회의를 실질적으로 관장했다"고 반박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문 전 대표는 저자(송 전 장관)가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마치 문 전 대표가 주재하여 결론을 내린 것처럼 기술했으며, 이것이 중대한 기억의 착오라고 했지만, 당시 회의에서 백종천 안보실장은 회의 진행을 맡았고 의견조정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문재인 비서실장이 주요 발언권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당시 회의 주요 참석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문 전 대표 측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문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남북관계 문제를 비롯해 유엔북한인권결의안 논의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송 전 장관은 또 이미 11월18일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는 문 전 대표 측 주장에 대해 "다른 참석자들은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넘기길 원했을 수 있으나, 사안의 주무장관이었던 저자가 찬성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저자의 11월 16일 자 호소 서한을 읽고 다시 논의해 보라고 지시한 것은, 최종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18일 서별관 회의에서 기권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지적한 뒤, "이런 상황에서도 기권으로 결정하려면 주무장관을 경질한 후 내려야 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또 11월 20일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받은 뒤 기권 결정이 내려졌다고 적었던 데 대해서도 언급한 뒤, "문 전 대표가 밝힌 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당시 관계자들로 하여금 20일 오후부터 밤까지 서울과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논의 경과와 발언들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다시 검토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문 전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그 결과에 기초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게 정쟁의 종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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