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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패딩 점퍼에 예물 반지까지 변신…'리폼의 세계'

입력 2016-10-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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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을 정리하다 보면 버리기는 아깝고 유행이 지나서 다시 쓰자니 좀 그런 물건들이 꽤 있죠. 이렇게 낡고 유행이 지난 물건들을 다시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박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 가구 리폼 공장.

유행이 한참 지난 옛날 가구들이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는 낡은 가구 디자인을 바꿔주기도 하고, 고객이 원하는 색으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먼저 가구 표면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이번엔 고객이 원하는 흰색으로 칠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대부분 부모님께 물려받았거나, 결혼할 때 처음 장만했던 사연을 가진 가구들입니다.

작업 기간은 일주일가량 걸립니다.

[김석훈 대표/가구 리폼업체 : 저희 같은 경우는 천연 페인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런 걸 고려하면 보통 7~10일 정도 소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군포의 한 옷 수선 가게.

불에 그을리거나, 숨이 죽은 패딩 점퍼가 가득합니다.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넘는 이런 패딩 점퍼의 경우 오래 입거나 세탁을 잘못하게 되면 이렇게 숨이 죽게됩니다.

이런 낡은 패딩을 새것처럼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패딩 점퍼 옆면을 뜯어 새로운 거위털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고급 패딩의 거위털을 완전히 바꾸는 비용은 10만 원이 넘지만, 찾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박재길 대표/의류수선업체 : 숨이 죽고 이러면 다시 충전해서 입으면 이제 새옷같이 살아나니까 좀 비싸더라도 많이 해 입는 추세입니다.]

수선하기 전에 납작해진 옷과 수선을 마친 옷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엔 불에 그을린 점퍼를 수선할 차례입니다.

비슷한 옷감을 찾아 손상된 부분에 맞게 재단을 하고 본격적인 수선에 들어갑니다.

잠깐 사이에 새 옷으로 둔갑합니다.

유행이 지난 반지를 새것처럼 만들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장롱 등에 넣어뒀던 오래된 예물이나 귀금속이 재료입니다.

보석을 그대로 활용하고, 적당한 디자인을 고르면 추가 비용도 많이 들지 않습니다.

[김현철 대표/주얼리리폼업체 : 요즘 같은 경우는 부모님께서 쓰시던 귀금속 같은 걸 물려받아서 본인들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리세팅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낡은 물건을 새롭게 바꾸는 리폼의 대상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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