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의 대출 문턱도 이번 달 말부터 높아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지난 8월 내놓은 가계 빚 줄이기 대책이 속속 시행되고 있는 건데, 주택 구입 등에 꼭 필요한 돈을 빌리지 못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협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시중은행보다 대출 금리가 보통 1%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자 대출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은행의 중도금 집단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제2금융권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가계 빚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제2금융권의 대출 요건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말부터는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가 토지나 상가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가 최대 15%포인트 줄어듭니다.
또 은행처럼 주택담보대출 시 소득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체 기준을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높여 대출을 더 어렵게 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