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을 걷어서 만든 K스포츠재단이 최순실 씨 개인 회사의 해외 영업을 직접 담당했던 것으로 독일 현지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 씨 회사와 계약을 맺은 독일 회사를 접촉해봤는데요. K스포츠재단이 최 씨 회사의 하부조직인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씨가 K스포츠재단을 등에 업고 돈벌이를 한 수준이 아니라 재단이 최 씨 회사를 위해 직접 뛰었던 것으로 확인돼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심수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K스포츠 재단이 최순실씨의 회사 더 블루 K의 해외 협약을 위해 일했던 것으로 독일 현지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외 협약은 더 블루 K의 스포츠 인재 육성 등 주된 수익 사업과 직결되는만큼 재단을 최 씨가 사실상 사유화 한 셈이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 4월 더 블루K는 독일 노르딕장애스키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만난 이 협회 관계자는 이 협약에 대해 묻자 가장 먼저 "케이스포츠를 묻는거냐고 되물었습니다.
더블루케이 협약에 한달 여 앞서 연락을 취하고 논의했던 주체가 케이스포츠 재단이었다면서 관계자 번호를 보여줬습니다.
[랄프 롬바흐/독일노르딕장애인스키 협회장 : K스포츠 재단이 더블루K를 위해 일하는 하부 조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롬바흐 회장은 더블루케이의 대표 최 모 변호사와 케이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정 모씨의 명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더 블루K는 이 협회 외에도 독일과 미국, 루마니아의 다른 기관과 R&D 협약을 맺었다고 홍보해왔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외에도 대기업 등을 상대로 스포츠팀 창단을 제안하며 이익사업을 하려던 더 블루K는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는 업무에 K스포츠 재단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