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8년 간 이어져 온 고성 명태 축제가 올해는 유난히 붐볐습니다. 동해에서 씨가 마른 명태가 양식으로 복원돼 기대감이 컸기 때문인데요. 비록 올해 축제엔 러시아산 명태가 쓰였지만 2~3년 뒤부터는 국산 명태가 주역이 될 전망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말린 명태로 투호놀이와 낚시를 해보고 다양한 명태요리를 맛봅니다.
올해 18년째를 맞는 통일 고성 명태축제는 유난히 흥겨웠습니다.
동해에서 씨가 말랐던 명태를 국내 기술진이 완전 양식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산 명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올해 축제 자리엔 러시아산 명태로 채워졌습니다.
양식 초기 단계라 수적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명태 맨손잡기 체험엔 방어가 대신 쓰였습니다.
[정형진·정고은/강원도 속초시 : 다른 어종을 잡아서 좀 아쉽고, 명태였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최진숙/강원도 양양군 : 러시아산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맛있었거든요. 국산 같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1980년대까지 명태는 얀 7만톤씩 잡혔지만 수온 상승과 무분별한 포획으로 어획량이 급감해 2000년대 이후론 자취를 감췄습니다.
주최측은 이번 복원 성공으로 2020년엔 국산 명태로 축제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