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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손학규-안철수 '의기투합'…제3지대 힘 실리나

입력 2016-10-21 18:50 수정 2016-10-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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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어제(20일) 정계 복귀를 발표하면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는데요. 그러면서 2년여의 강진 생활이 담긴 저서도 내놨습니다. 그런데 하나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손 전 대표가 지난 8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정권 교체에 힘을 합치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계개편 구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움직임인데요.

자세한 얘기를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두 사람은 정확히 두 달 전인 8월 21일 한 장례식장에서 문상객으로 만났습니다.

그때 장면을 다시 되짚어보니,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손학규/전 민주당 대표 (8월 21일) : 안색이 아주 좋으시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8월 21일) : 네. 편한 마음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 한번… 편하신 시간 계시면 저녁 있는 삶과 그리고 격차 해소 문제 한번 또 깊은 말씀 나누고 싶습니다.]

[손학규/전 민주당 대표 (8월 21일) : 좋습니다. 내가 산에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이제 자칫 수렁에 빠지지 않을까, 저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한번 좋은 자리에서 얘기를 나눕시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8월 21일)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국민의당 (8월 21일) : 둘이서 한번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 보시죠. 두 분께서…]

그리고 일주일쯤 뒤, 손 전 대표가 머물고 있던 전남 강진에서 두 사람은 또 만났습니다.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그때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입당을 강하게 요청했다는 정도 얘기만 알려졌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손 전 대표가 입을 열었습니다.

어제 공개한 이 책('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을 통해서입니다.

[강진일기 '새판 짜기' 장 (음성대역) : 술을 전혀 못하는 걸로 알았던 안철수 의원이 막걸리 한 잔을 마신 뒤 국민의당으로 오라면서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에 대해 나한테 열겠다는 말을 했다. 진정성이 느껴져 나도 진심을 얘기했다.]

진심을 얘기했다고 했는데 어떤 얘기일까요. 계속 들어보시죠.

[강진일기 '새판 짜기' 장 (음성대역) :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걸 바로 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겁니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합시다.]

두 달 전 손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두 사람이 의기투합을 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도 이즈음 결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당은 손학규 전 대표에게 아픈 기억, 일종의 트라우마죠.

그 상처를 다시 감수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손학규-안철수 '의기투합', 제3지대 힘 실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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