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닷새만에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발사 시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또 실패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왜 이렇게 무리하게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는건지, 김상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5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무수단 미사일 발사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은 지난번처럼 발사 직후 폭발했다고 군은 전했습니다.
사거리가 3000~4000km에 달하는 무수단은 오키나와와 괌의 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한 차례 발사에 성공한 이후 두 차례 더 시험발사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추진체 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액체연료가 아닌 고체연료 발사체를 시험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액체연료는 연료 주입 과정에서 정찰위성에 포착되기 쉽지만, 이동식 발사대에 싣고 다니는 고체연료 미사일의 경우 언제든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에 고체연료를 장착해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새로 개발한 장거리로켓 엔진을 무수단에 적용하려다 기술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또 미국 대선에 맞춰 무리하게 시험을 강행하는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지만 의도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