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한 최순실 씨 의혹도 그렇지만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의혹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가기만 하고 학점을 받았다는 해외 패션쇼 실습 수업에서 수강신청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이 나왔는데요, 담당 교수가 수강신청을 해줬다는 의혹입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라씨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국 패션쇼 실습 수업은 수강 신청을 특이하게 받았습니다.
수업 자체가 늦게 개설되는 바람에 의류학과 졸업 예정자 중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수강 희망자를 조사한 겁니다.
이렇게 완성된 수강생 명단이 담당 이모 교수에게 전달된 건 지난 6월 초. 모두 2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이 교수실이 학교에 제출한 수강생 명단엔 가다나순도 무시한 채 26번째 학생이 추가돼있었습니다.
바로 정유라씨였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과 관련해선 개설 공지 자체가 뜬 적이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수강생들은 정씨가 수강 신청부터 모두 담당 교수가 알아서 해주는 '황제 수강'을 한 건 아닌지 의심합니다.
[A 씨/수강생 : 졸업패션쇼 카톡 방에 없었던 학생이 어떻게 공지를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교수님 측에서 직접 연락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죠.]
지난 17일 의혹 해명 간담회에서도 정씨가 이 수업을 듣게 된 경위가 도마에 올랐지만 이 교수는 "정씨가 누군지 몰랐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취재진도 학교 측을 통해 재차 입장을 물었지만, 이 교수는 "답변하지 않겠다"고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