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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고수온 탓에 작아진 햇굴…양식 어민들 '시름'

입력 2016-10-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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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찬바람이 불면서 '바다의 우유' 굴을 맛볼 수 있는 시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통통한 생굴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어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된건지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굴 생산량의 80%를 담당하는 경남 통영 앞바다입니다.

이렇게 수면 아래에서 양식되는 굴을 기계로 건져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껍질을 까보니 대부분 속이 차지 않았습니다.

크기도 예년 이맘때보다 40%가량 작습니다.

10kg을 채우려면 한시간 이상 더 까야하니 인건비는 더 들고 수익은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지홍태 대표/굴 가공공장 : (개당) 12~13g 이상 돼야 일본에 수출이 되는데 지금은 7g 정도 되니까 수출하기가 힘들고요.]

원인은 올여름 폭염 때문에 올라간 수온이 늦게까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굴은 수온이 20도 이하에서 잘 자라는데 25도를 넘으면 성장을 멈춥니다.

지난 여름 남해안 수온이 30도까지 올라가고 특히 8월 한달엔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피해가 커진 겁니다.

이때문에 햇굴 초매식도 당초보다 일주일 늦게 열렸지만 최근 콜레라 여파로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입니다.

악재들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굴 산업 종사자 2만여명과 300개 가공공장은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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