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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 손학규의 두 번째 탈당, 대권 꿈 가능할까

입력 2016-10-20 17:30 수정 2016-10-20 17:30

제3지대서 개헌을 축으로 대권 도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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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서 개헌을 축으로 대권 도전할 듯

'정계복귀' 손학규의 두 번째 탈당, 대권 꿈 가능할까


'정계복귀' 손학규의 두 번째 탈당, 대권 꿈 가능할까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다시 탈당을 택했다.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대선 잠룡 반열에 올랐던 손 전 대표는 17대 대선을 9개월여 앞둔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정동영 상임고문에 패했다.

이어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나섰지만 문재인 후보에 이어 2위에 그쳐 탈락했다. 이처럼 2차례 대권 도전에서 본선에 오르지도 못하고 고배를 마셨던 손 전 대표는 9년7개월여 만에 다시 당을 떠나면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셈이다.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행을 택할지 제3지대에 머물지는 불분명하지만 바로 국민의당행을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세력이 큰 민주당만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세력이 큰 국민의당에서도 손 전 대표가 공간을 확보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가 제3지대에 머물면서 국민의당 또는 안 전 대표와 교감을 가지며 정치적 공간을 넓혀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손 전 대표가 현 정치권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재오 전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교류를 가지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전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도 바로 탈당하기보다는 원거리에서 협력하는 방식으로 우회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직전 강창일·강훈식·고용진·김병욱·박찬대·양승조·이종걸·이찬열·전혜숙·정춘숙·조정식 의원 등과 만나 "당내 의원들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역할을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손 전 대표는 가까운 의원들의) 동조탈당은 원치 않았다. 대의 측면에서 도와주길 원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손학규계 의원들 외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박영선 의원 등 비문재인계 의원들도 당장 탈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문계가 당내에서 손 전 대표를 외곽지원하는 형태가 유력해 보인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그가 대권주자로 활동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가 제3지대에서 세력을 확장한 뒤 국민의당과 연대 내지 경선을 할 가능성, 민주당까지 합해 야권 통합 경선을 치를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손 전 대표가 제3지대에서 준정당 성격의 정치결사체를 결성하고 민주당·국민의당 등과 대결·협상·연대 등의 다양한 정치적 카드를 놓고 정치적 진로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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