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클런턴의 굳히기냐, 트럼프의 뒤집기냐. 미국 대선의 마지막 3차 TV토론의 관전 포인트였죠. 이 토론에선 거의 욕설에 가까운 말까지 나왔는데요.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도 있다고 한 게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악수도 없이 자리에 선 두 후보.
선거 조작설로 치고 나온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언론은 부정직하고 썩었습니다. (대선 결과에 승복 않을 겁니까?) 결과 나오면 그때 말하겠습니다. 애태우게 만들어 드리죠.]
자신이 지면, 불복할 가능성까지 내비칩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저 사람은 민주주의를 폄하하는 말만 하죠. 끔찍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이 지저분한 여자야!]
비방전 끝에 성추행 의혹이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아내에게도 사과 안 했어요. 잘못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불법 이민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곤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미국에 나쁜 이민자는 다 쫓아내야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여성과 어린이에겐 문 닫지 않겠습니다.]
외교 안보 정책에서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한국과 일본 같은 부자 나라들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는 트럼프에 클린턴은 동맹이 곧 평화라고 반박했습니다.
총기 소지나 낙태 문제에서도 부딪힌 두 사람은 끝내 인사도 않고 퇴장해 버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책으로 시작한 토론이 인신 공격으로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