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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탄복 지급률 여전히 밑바닥…'만일을 대비해야'

입력 2016-10-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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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탄복 지급률 여전히 밑바닥…'만일을 대비해야'


서울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민간인이 사제 총으로 경찰관을 숨지게 하면서 방탄복 지급 확대 여론이 또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월 경기 화성시에서 재산권 문제로 다툼이 벌어진 가정집에 출동한 고(故) 이강석 경정이 엽총에 맞아 순직, 현장 경찰관들의 보호 장비 개선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지구대·파출소에 지급된 방탄복은 135벌로, 전체 지구대·파출소 236곳에는 1곳당 1벌도 지급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대·파출소에 근무 중인 경찰관이 모두 6700명이지만, 3~4교대 근무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000여벌 이상은 지급돼야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 모두가 방탄복을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단 한 벌도 지급되지 않았던 지난해 초에 비하면 방탄복 지급이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여전히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총기 사건이 적다는 이유로 방탄복이 아닌 방검복만 지급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현직 경찰관에 총에 맞아 숨지고, 19일에도 서울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사제 총기에 맞아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방탄복 지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경기 지역 한 경찰관은 "실제 방탄복이 지급된다 해도 사용률은 낮겠지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총기 사건에 대비해 일선 경찰관의 보호 장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고 이강석 경정 순직 이후 본청에서 방탄복 지급이 이뤄졌지만, 아직 추가 지급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본청에서 추가 지급과 관련한 지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선 지구대·파출소에 지급되는 방탄복은 1벌당 50여만원 수준으로, 본청 차원에서 일괄 사들인 뒤 전국 지방경찰청으로 배분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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