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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이징 대사관 통해 북한 무수단 발사 시도 엄중 항의"

입력 2016-10-20 16:54

북한, 15일에 이어 20일 구성에서 무수단 추정 미사일 발사 실패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

구성에서 미사일 발사한 것은 미사일 기술 과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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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5일에 이어 20일 구성에서 무수단 추정 미사일 발사 실패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

구성에서 미사일 발사한 것은 미사일 기술 과시 의도

일본 "베이징 대사관 통해 북한 무수단 발사 시도 엄중 항의"


일본 "베이징 대사관 통해 북한 무수단 발사 시도 엄중 항의"


일본 정부는 20일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데 대해 중국 베이징(北京)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미군은 이날 오전 7시께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 부근에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무수단' 1발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정황을 포착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5일에도 구성에서 무수단 추정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5일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날 종료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고 있다.

이후 20일 같은 지역에서 재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열린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고 NHK는 전했다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외무성에서 기자단에게 "오늘 오전 7시 북한 북서부 구성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 1발이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도발 행위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안보리 결의에도 위반된다.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무수단 추정 미사일 발사를 확인하는 한편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비상 물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우리나라 안보에 곧바로 영향을 주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스가 장관은 북한에 대해 베이징의 대사관 루트를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면서 "미사일 발사는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안전보장상의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한편 미사일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미국·한국과 긴밀히 연계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이 1990년대 초에 입수한 옛 소련제 잠수함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개량한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일본 방위성에 의하면, 무수단의 사거리는 약 2500~4000㎞로 일본열도 전역 및 미군 기지가 위치한 괌에 이른다. 또 무수단은 고정식 발사대가 아닌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하는 탄도 미사일로, 발사 징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북한은 2010년 노동당 창립 65년을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이후 2013년에는 북한 동부 원산에서 무수단 추정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을 보였지만 실제 발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올해 들어 김일성 주석의 104번째 생일을 포함해 4~6월 원산 부근에서 모두 6발의 무수단을 발사했으며, 이 중 6월에 발사된 1발에 대해 북한은 "고도가 1400㎞ 남짓까지 상승해 400㎞ 떨어진 목표 지점에 정확히 떨어진다"라고 발표했다.

북한이 무수단 추정 탄도 미사일을 북한 서부에서 발사하려고 한 것은 지난 15일이 처음으로,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해 발사할 수 있다는 기습 능력 및 기술을 과시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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