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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2년 만에 돌아온 손학규, "민주당 탈당" 선언

입력 2016-10-20 18:37 수정 2016-10-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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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정계은퇴하고 전남 강진에서 머물러왔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20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탈당도 선언했죠. 야권 대선 레이스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제3지대 정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의 의미와 파장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정계복귀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순간 헷갈렸습니다.

어, 정계 복귀 아직 안하셨었나? 저처럼 잠깐 생각하신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미 여러 번 복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민주당 (지난달 2일) :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저를 던지겠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민주당 (5월 18일) : 지금 국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녹여내는 새판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공식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실상 정치 활동을 해 온 것이죠. 그래서 몇달 전에는 은퇴한게 아니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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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JTBC 썰전 (3월 31일) : 은퇴하신 게 아니라니까요. 왜냐하면 정치를 은퇴했으면 저처럼 아파트에 살아요. 왜냐하면 정치를 은퇴했기 때문에 이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야 된다든가 이런 거 할 필요가 없잖아. 그냥 평범한 시민으로서 자유롭게 편하게 살면 돼. 와이프한테 잘해주면서. 그런데… (아, 진짜 듣고 보니까 그러네.) 강진에 사모님도 계시고 연세도 많으신데 왜 이 불편한 데 가서 사시냐고. 그러니까 강진에 가서 살고 계신다는 건 정치 은퇴를 안 하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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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은 여론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듯 합니다.

게다가 복귀 선언 타이밍도 썩 좋지 않습니다.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파문, K스포츠재단, 최순실씨 딸과 이화여대 문제, 정말 대형 이슈가 차고 넘칩니다.

손 전 대표가 끼어들 틈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야권 대선주자의 복귀,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겠죠.

손 전 대표는 오늘 아침에 2년간 머물렀던 토담집을 떠나는 과정이 마치 의식을 치르는 듯 했습니다.

신발 끈을 조여매고, 하산 불공도 드리고, 추억이 많은 듯 재래식 화장실 해우소 앞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차에 타서는 집을 향해 멋쩍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곡절 끝에 손 전 대표는 속세로 다시 돌아왔고, 야권은 환영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지금 야당에 그런 훌륭한 인재가 다시 정계 복귀를 해서 야권으로 돌아오는 것은 쌍수를 들어서 환영합니다. 우리 국민의당으로 와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고…]

그동안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위원장이 손 전 대표를 만나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었죠.

민주당내 대선주자들도 손 전 대표의 복귀를 반겼습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속내는 복잡할 듯 합니다.

민주당 탈당 등 자세한 얘기는 자리로 돌아가서 해보겠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돌아온 손학규, 민주당 탈당 선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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