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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국민 생선'…갈치·고등어, 온난화에 잘 안잡혀

입력 2016-10-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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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국민생선하면 갈치와 고등어인데요. 그런데 요즘 장 보러 가면 값이 만만치가 않죠. 흔하던 생선인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이제는 우리 근해에서 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월까지 어업생산량은 49만 4700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줄었습니다.

고등어와 갈치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고등어는 지난해보다 34%, 전갱이와 갈치는 각각 66%, 11.5% 감소했습니다.

이들은 산란과 월동, 먹이를 구하기 위해 수온을 따라 이동하는 이른바 '회유성' 물고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수온이 올라간데다, 특히 올해 여름은 불볕 더위까지 겹치면서 이동로와 시기가 급변한 겁니다.

평소 갈치는 8월에 남해나 제주도에서 알을 낳으러 와서 머물다 많이 잡히는데, 바닷물이 뜨거우니 알만 낳고 후다닥 북쪽으로 올라간 겁니다.

고등어같은 난류성 어종은 살기 좋은 해역이 넓어지다 보니 어민들이 알던 어장보다 훨씬 넓은 해역에 퍼져 잡히는 양이 줄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은 지난 40여 년 동안 섭씨 1.29도 올랐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 상승률 0.4도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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