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거리에 쓰레기통이 잘 보이지 않죠. 쓰레기통이 많으면 생활쓰레기가 많아진다며 의도적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대신 도로변 가게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하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글쎄요, 잘 지켜질까요?
윤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혜화동 대학로 거리, 오가는 사람들 손에 먹을거리나 전단지가 들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버릴 쓰레기통은 보이지 않습니다.
[김영우 과장/환경부 폐자원관리과 : (길거리) 쓰레기통이 많으면 생활폐기물이라든가 재활용 가능 폐기물들이 쌓여서 적체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서울시내 쓰레기통은 1995년 7600개에서 지난해 5100개로 33%나 줄었습니다.
대신 혜화동 대명로와 종로 새문안로 등을 자원순환거리로 지정하고 인근 가게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했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떨떠름합니다.
[유은진/서울시 혜화동 : 눈치 보여요. 다른 매장에서 산 거는 버리기 좀 불편하고
거리에 쓰레기통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2층으로 올라가야 버릴 수 있는 곳도 있고 매장 내 쓰레기통이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쓰레기통 없나요?) 따로 없어요.]
일부 매장은 환경지킴가게 현판을 무색하게합니다.
[(머그컵은 사용 안하세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일회용 컵으로 써요.]
쓰레기를 줄이지도, 제대로 치우지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