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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미약품 관련 증권사 '전방위' 압수수색…증권가 '뒤숭숭'

입력 2016-10-19 17:46

증권사 13곳…PBS부서, 바이오 애널리스트, 지점 영업직원까지 압수수색

"한미약품, 대형 증권사 대부분 거래"…"거래가 있었던 곳, 다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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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3곳…PBS부서, 바이오 애널리스트, 지점 영업직원까지 압수수색

"한미약품, 대형 증권사 대부분 거래"…"거래가 있었던 곳, 다 하는 듯"

검찰, 한미약품 관련 증권사 '전방위' 압수수색…증권가 '뒤숭숭'


한미약품 악재성 정보의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증권사들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됐다.

헤지펀드를 관리하는 전담중개(PBS)부서부터 리서치센터의 바이오 애널리스트, 지점의 영업직원까지 전방위로 이뤄진 이번 압수수색에 증권가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 때 증권사 직원이 미공개정보 활용으로 처벌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 기관의 조직적인 공매도 또는 임직원의 미공개정보 거래 사실이 확인된다면 투자자들의 집단행동 등 파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검찰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 13곳을 압수수색했다.

공매도 주문과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주문 대화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증권사의 관계자는 "검찰이 헤지펀드를 관리하는 전담중개(PBS) 부서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가져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악재성 공시가 있었던 지난달 30일 오전 9시29분 전에 공매도 물량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따라 공매도 주체 세력과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정황이 있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이날 자산운용사 헷지펀드를 관리하고 주문·수탁하는 PBS부서를 압수수색 한 것 역시 자산운용사가 한미약품 공시 전 증권사에 공매도 주문을 낸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B 증권사의 관계자는 "이날 오전 검찰이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회의하는 곳이 와서 휴대전화 등을 조사하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곳 증권사 뿐만 아니라 타 증권사의 바이오 애널리스트들도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한미약품 악재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에는 한미약품 연구원 노모 씨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양모 씨가 한미약품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다가 형사처벌 받은 바 있어 이번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C 증권사의 경우 지점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운영부서나 리서치센터, 지점 등 혐의가 있는 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이 이뤄진 셈이다.

이 증권사의 관계자는 "이날 일부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한미약품 주식 거래가 많이 이뤄졌던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대형주라서 대형 증권사들은 거래를 다 한다"며 "그날 거래가 있었던 곳은 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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