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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아베 총재 임기 연장 박차…총리 장기집권 포석

입력 2016-10-19 17:37 수정 2016-10-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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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아베 총재 임기 연장 박차…총리 장기집권 포석


일본 자민당의 당·정치 개혁 실행 본부 이사회는 19일 총재 임기를 현재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 또는 무기한제로 하는 방안을 포함해 최종 판단을 실행 본부장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아사히 신문은 어떤 경우이든, 오는 2018년 임기가 만료되는 아베 신조 총리의 3선을 위한 환경이 갖춰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자민당 총재는 3년 임기를 연임(총 6년)까지만 할 수 있다. 1955년 자민당 창당시 2년이었던 총재임기는 1971년에 3년이 됐다가 1976년에 다시 2년이 됐다. 그 후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1964년 11월~1972년 7월까지 총리 재임) 총리가 7년 8개월 장기 집권하자 당내 불만이 쌓여 1980년에 3선을 금지하는 규정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9월 당 총재에 선임돼 그해 12월 총리가 된 아베는 작년 9월 무투표로 총재직 재선에 성공, 2018년 9월 임기가 끝난다. 만약 3선으로 당칙을 개정하면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진두지휘하고 2021년 9월까지 총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베 총리의 숙원인 개헌을 위한 시간도 벌 수 있다.

아사히는 19일 이사회 참석자들이 총재 임기 연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3기 9년 임기안과 무기한 방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3기 9년 연장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민당은 이달 중에 간부회의를 열어 총재 임기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전체 의원회의, 총무회 등의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5일 당 대회에서 당칙을 변경할 방침이다.

총재 임기 연장은 자민당 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아베 총리는 내정과 외교 모두 실적을 올리고 있다"면서 임기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임기를 2 년 가까이 남겨 둔 상황에서 장기 집권하는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포스트 아베'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역 창생 장관은 이의를 제기했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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